이혁은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 주변에 생길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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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わたなべ 댓글 0건 조회 1,099회 작성일 19-11-20 14:14본문
작품 속 이혁을 보면, 그 막장인 태후조차도 없는 성격상 문제가 보이는 부분이 있음.
만약 부하가 일 처리를 똑바로 못했다면, 상사가 안좋은 말을 하는 거 자체는 있을 수 있는 일임. 거기다 속된말로 '성격 X러운' 상사이면 온갖 말이 다 나오겠지.
당연히 당하는 부하 입장에서는 기분 X치는 일임. 당하는 동안엔 상사에세 나쁜 감정이 안생길 수가 없는 거고. 그래도 자신이 잘못한 거긴 하니까, 그 상황 자체는 받아들이게 되어 있음.
헌데 이혁 얘는 '일처리 똑바로 못한 부하'보고 뭐라할 때, 부하의 충성심을 제대로 없애는 재주(?)가 있음.
왜냐면..... 얘는 이런 상황에서 "너 참 칠칠치 못하냐?"하는 게 아니라, "너 왜 나를 배반하냐?"이러는 식임. 그리고 실제로 부하를 '배반이 의심스러운' 걸로 간주함.
일례로 나왕식이 살아있음을 알았을 때 이혁은 마필주보고 "네가 '감히' 날 속이냐?"라고 이야기했고, 그 다음에 나왕식이 마필주를 해치운 후에 민유라에게 전한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고 마필주가 배신자라고 단정지었음.
사실 앞에서 경우는 예로 말하기는 부족함. 하지만 어제 방영분의 경우는 뭐라 할 말이 없음.
천우빈(나왕식)을 경호원으로 직접 임명한 후에, 이혁은 천우빈과 개인적으로까지 가깝게 지냄. 문제는... 천우빈이 오써니를 살해한 게 실패하고 나자, 이혁은 그 때부터 천우빈을 의심하는 행동을 보였음.
물론 천우빈은 오써니를 살해할 생각이 없었음. 그래서 (정황상 아마도) 변선생과 미리 짜고 뭔가를 했을 거고. 그리고 이혁에게 이 건에 대해 책망을 받을 거라는 것도 분명 각오했을 거임.
허나.... 천우빈은 이 때 이혁이 자신을 "이 건 때문에 의심할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을 거임.
웃기는 건 지난 주 방영분에서 이혁은 추대장보고 "자기 사람 의심하면 되냐?"고 말했음. 근데 그런 말을 한 이혁은 "천우빈이 일에 실패하니까" 그걸로 천우빈을 의심하기 시작했음. 내가 천우빈이면 "이 X끼 진짜 뭐냐?"하는 생각 들었을 거임. 말을 못해서 그렇지.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천우빈이 태후에게 자료를 빼돌린 건 어느 정도 이혁의 잘못이 있다고 봄. 분명 천우빈은 경호원이 될 때부터 이혁에 대한 충성심같은 거 없었음. 처음부터 이혁을 해칠 마음이었으니까.
하지만 천우빈은 당초 "이혁의 충직한 부하"로서만 연극을 할 계획이었겠지만, 이 일로 인해 그게 안된다고 판단했을 거임. 그래서 실행을 할 때까지 살아남기 위한 '만약을 위한 안전장치'로 '태후'를 확보할 마음도 생기기 시작했을 거임.
(그냥 '태후'는 천우빈을 그저 '우직하고 고지식한 자'로서만 생각한 거겠지만.)
뭐..... "정말 진심으로 충성했다 해도" 그 시점에서 태후와 접촉할 마음은 생겼을 거 같지만.
그래서 말인데.... 난 소현황후 마마가 죽기 직전 이혁이 소현황후를 불륜이라 의심한 이유가...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이없을 만큼 사소한 일이 발단이었을 거 같음. "일에 실패했다고" 상대를 "배신자"로 의심하는 사람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일 거 같거든.
아무튼 이런 식이니.... 결국 이혁에겐 믿을만한 사람이 생길 수가 없을 거임. 왠지 이혁의 마지막은 정말 쓸쓸할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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