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예리한 관찰력 - 주식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주식

[삼성전자]예리한 관찰력

작성일 24-08-15 16:28

페이지 정보

작성자よしき 조회 9회 댓글 0건

본문

작금의 광화문 현판 논쟁은 겉으로 원형 타령이지 결과적으로는 박정희 흔적 지우기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현충사의 박정희 친필 현판 철거와 도산서원 내 '박정희 금송'(金松)' 이전 문제까지 불거져 있다. 물론 명분은 하나같이 문화재의 제 모습 찾기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문화재 복원과 관련하여 전통이나 원형을 유난히 앞세운다. 하지만 10년 전 화재로 전소된 숭례문 복구 과정이 보여준 것은 총체적 위선과 부실, 그리고 사기였다. 원형 복원이랍시고 제막식까지 거행한 현재의 광화문 현판조차도 두 달 만에 균열되었다.

문화재 보존에 관련된 국제적 규범, 베니스헌장에 의하면 '추정이 시작되는 순간 복원은 멈춰야 한다.' 선진국들이 원형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당대의 재료와 기법을 문화재 복원 과정에 과감히 활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나 오사카성의 엘리베이터도 언젠가는 역사가 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런 만큼 태조의 광화문, 대원군의 광화문에 이어 박정희의 광화문도 나름의 역사고 문화다. 그럼에도 박정희의 현판이 여전히 못마땅하다면 밑도 끝도 없는 원형을 쫓아다니는 대신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신소재 현판을 21세기 한류(韓流)의 힘으로 새로 만들면 어떨까. 걸핏하면 떼었다 붙였다 하느니 저간의 경과와 쟁점을 사실대로 밝힌 채 판단과 감동은 국민 각자에게 맡기면서 말이다.

추천0

비추천 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Goalting.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