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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투기꾼들 이미빠져나갔다

작성일 24-09-0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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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よしき 조회 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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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여기서 한 번 살아 보세요. 수도관에선 녹물이 나오고 위층 기침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예요. 도로도 다 깨져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어려워요.” (상계주공 5단지 주민)

“건물은 튼튼합니다. 수도관만 교체하면 살기에 문제없어요. 재건축하면 여기서 사는 세입자, 노인, 신혼부부는 다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상계주공 2단지 주민)

두 개의 시선, 엇갈린 목소리. 재건축을 놓고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아파트(이하 상계주공) 주민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삶의 터전을 놓고 벌이는 ‘민민(民民) 갈등’의 골은 깊었다. 누가 옳고 그른가의 문제가 아니어서 해답을 찾기도 어려워 보였다. 재건축의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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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 주공아파트는 상계동 철거민들의 눈물 위에 세워졌다. 1984년 철거 반대 시위 현장. [중앙포토]
상계주공은 ㅡ1980년대 후반에 지어졌다. 전두환 정부의 주택 500만 호 건설 계획에 따라 ㅡ ㅡ상계동 배밭과 레미콘 공장, 빈민촌을 허물고 벽돌 3억장과 철근 11만t을 쏟아부어 대단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ㅡ 상계동 빈민은 철거민 신세로 전락해 동네를 떠나야 했다. 상계주공에는 현재 1~16단지에 3만여 가구가 산다.ㅡ 첫 입주가 시작된 건 87년 11월이다.  가을이 오기 전까지는 13~14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에서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이 동네 집값은 십수 년 동안 잠잠했다. 그러다 2014년 중반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11단지 인근에 있는 A공인중개사 대표는 “40년이던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때와 딱 떨어진다”고 말했다(박근혜 정부는 2014년 9·1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줄였다).

지난해 상계주공 집값은ㅡ ㅡ ㅡ 한 주민의 말을 빌리면 ‘무섭게’ 올랐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단지 중 4곳이 상계주공이었다(부동산 114). 2단지는 35%, 3단지는 40%나 올랐다. 나머지 단지도 10~30%씩 집값이 뛰었다.

2단지에서 만난 한 주민은ㅡ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ㅡ ㅡ ㅡ ㅡ외지인들이 몰려와 매물이 나오게 무섭게 사들였어요. 이 동네에선 강남 복부인 다섯 명이 2~6단지에 나오는 매물을 싹쓸이했다는 소문도 돌았죠. 가격이 얼마여도 상관없으니 매물이 나오면 무조건 넘기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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