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유통·자동차 업종 등 한 달 새 최고 20~30% 상승

최근 중국 관련 소비재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장품 대표 종목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작년 7월 44만원대에서 지난달 말 23만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어느덧 28만원대를 회복했다.




다른 화장품 종목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한 달 새 16%, 한국콜마는 32% 올랐다. 올 7월 10만2500원까지 곤두박질쳤던 코스맥스 주가도 13만7000원까지 올라왔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아모레퍼시픽을 232억원어치, 코스맥스를 197억원치 사들였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자동차 업종도 화장품 업종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27%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중국 판매량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힘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최근 한 달간 10% 가까이 반등했다. 유통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유통업체들은 지난 3월 중국 당국이 '한한령(限韓令)'을 내려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을 금지하면서 큰 피해를 봤다. 하지만 신세계 주가가 최근 한 달간 12% 올랐고, 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같은 기간 10% 가까이 올랐다. 여행·숙박 업종인 호텔신라와 하나투어 주가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 카지노 관련 종목인 파라다이스도 지난 16일 1년 새 최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