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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AP 2017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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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よしき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3-09-0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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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글입니다. 먼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글은 좀 긴 글이 될 것이고, AP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셨거나
앞으로 오랜 시간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계신 장기 투자자를 위한 글입니다.
따라서 AP의 단기적 시세가 궁금하신 분들은 글을 끝까지 읽고 화내지 마시고
여기서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AP에 투자한지는 이제 2년 4개월. 몇 차례 우여 곡절이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아직은 잘 버티고 있습니다.
2015년 11월부터 OLED 장비주 들의 급등과 함께 AP의 주가도 몰라보게 높아졌습니다.

최근 기업 분할을 거치고 들어 오신 주주님들과 오래 계셨던 주주님들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여기서 더 상승여력이 있을까”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단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이번 2분기 AP의 매출, 이익이 가장 궁금할 것이고
중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올해의 매출, 이익이 궁금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AP라는 기업에 투자하시는 분 이라면 좀 더 몇 가지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디스플레이 산업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
A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AP는 이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어떤 장비들을 생산하고, 생산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저 역시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저는 단지 AP투자를 위하여 3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산업과 공정에 대한 스터디를 하였고
일반인의 상식 범위 내에서 정보를 수집 했습니다.
작년 상반기처럼 1주일에 한번 정도씩 이라도 글을 쓴다면 좀더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으나 간헐적으로 쓰는 글이라 축약하여 중요한 몇 가지만 나열하겠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을 중심으로 보면 CRT모니터 (브라운관이라고 덩치가 어마어마한
모니터와 TV를 모르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 에서 LCD로, 또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OLED까지 와 있습니다.  그러면 이 다음 세대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제 생각에는 Q-LED가 아닐까 합니다.

어!  Q-LED는 지금도 삼성이 TV를생산하는 기술인데 역시 삼성인가 하시겠지만
지금 삼성의 Q-LED는 진정한 Q-LED기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전자에 누가될지 모르나 제 개인적인 평가는 LCD와 마찬가지로 백라이트 유닛을
이용하여 빛을 쏘고 퀀텀닷 평판을 덧댄 소위 짝퉁 Q-LED입니다.

진정한 Q-LED 기술은 아직 구현되지 못했고 개발 중입니다.
Q-LED 기술은 작업 공정도 OLED와 거의 흡사하고 단지 소재의 차이라 보셔도 됩니다.
OLED는 단어 그대로 유기물이 전기적 자극을 통하여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이고
Q-LED는 아주 작은 반도체입자의 크기를 다르게 하면 전기자극에 나타내는 색이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빛을 구현하는 구조입니다.
즉 유기물 소재를 반도체 소재로 대체한 기술입니다.
짧고 거칠게 설명하여 전문가님들이 보시기에는 웃기시겠지만 이 부분에 대하여 지식이
없는 분들을 위한 글이니 전문가님들의 반론은 패스 !!

Q-LED의 장점은 OLED에서 발생하는 청색 소재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OLED와 달리 거의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은 현재 미국 카티바라는 업체와 함께 잉크젯 방식의 증착 기술을 이용한 Q-LED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상용화가 될 수 있을 지, 또 언제 상용화가 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다음 세대의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AP의 주가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하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관계가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먼저 5월 초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APS 홀딩스가 유니젯 이라고 하는 잉크젯프린팅 기술
전문업체에 투자합니다. 향후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수순입니다. 추후에 Q-LED 기술개발이
완료 된다면 AP는 아마도 지금 삼성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잉크젯 프린팅방식의
증착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분명 매출에 영향이 있겠지요.

또 봉지장비 기술로 각광받던 ALD(원자층증착) 기술은 거의 폐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LD 방법을 이용하면 곡률반경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지만 여러가지 공정상 문제로
폐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폴더블 폰을 만든다는 가정하에 고민해보면 곡률반경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디스플레이를 접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접혀 있어야 한다면
좀 다른 문제가 될 것입니다. AP는 이 부분에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충 간단하게 이 정도만 생각해 보아도 언제 어떤 이유로 AP를 보유헤야할지, 매도해야할지
판단의 근거는 될 것입니다.
AP가 반도체 장비 분야도 조금씩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너무 적고, 당분간은 디스플레이 쪽에서 승부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수주 공백을 걱정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2018년까지 수주는 이미 확보 되어 있지 않나요?
단지 블라인드 공시라 그 금액을 알 수 없을 뿐이지……
삼성이 블라인드 공시를 요구하지만 합리적으로 AP의 매출을 추정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AP는 삼성 디스플레이 시설 투자의 약 10~12% 정도를 수주합니다.
나름 ELA, LLO의 비중은 전체 시설에서 작은 것이 아닙니다. 또 일부 평면(리지드) 올레드에는
봉지장비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 디스플레이의 시설 투자액을 보면 AP의 매출은 거의 정확하게 계산이 가능해 집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올해도 10조원 정도 추가 시설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 AP 추가 매출이 계산 되시죠? 중국 쪽 매출은 아직 계산도 못했네요
중국쪽 주문은 만들어줄 시간이 없어서 다 받기가 힘들 정도이구요
수주 공백 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저는 내일, 또 다음 주 AP의 주가가 얼마까지 상승할 지, 하락할 지 알 수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아직 AP를 매도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AP가 더 이상의 장비 매출이 없이 ELA, LLO만 가지고 앞으로 1년을 더 버틴다면
그때는 당연히 떠나야겠지요. 하지만 좀 더 기다려 봅니다.
원래 계획이 5년 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단타를 하시는 분이나, 장기 투자를 하시는 분이나 자신의 계획에 따라서 투자하시고
사소한 이유로 서로를 욕하고 싸우지 마시고, 도움이 될만한 토론을 이어가는 AP게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이 AP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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