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저서에서 여성 비하 표현으로 사퇴 요구를 받아온 탁현민(45)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최근 미투(MeToo) 운동이 확산하면서 다시 거취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청와대에서 나갈 때 해명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작년 5·18부터 오늘 3·1절까지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를 둘러싼 말들도 끝없이 길고…”“저로서는 여기(청와대)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라며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탁 행정관은 사퇴는 거부해 왔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펴낸 책 ‘남자 마음 설명서’ 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는 내용을 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요구를 받았다.

이후에도 "임신한 여교사가 섹시하다" "(관계를 가진)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고 쓴 다른 저서 등이 논란이 됐다. 그러나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중생에 대한 말은 전부 픽션(허구)이다.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가 물러날 때"라며 자진 사퇴 뜻이 없음을 밝혔다

최근 미투 운동이 거세지면서 정치권에서 다시 탁 행정관의 거취가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탁 행정관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단할 수 있도록 맡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기획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인연을 맺었고, 2011년 문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띄운 자서전 '운명'의 북 콘서트를 기획했다. 지난 두 번의 대선 유세와 정치 이벤트 기획을 맡았던 탁 행정관은 2016년 초 작년 초 문 대통령, 양 전 비서관과 함께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오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엔 문 대통령이 등장하는 국내·외 행사 연출·기획을 빠짐없이 총괄하는 등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2/20180302011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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