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연극 연출가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홍익대 교수로 임용됐다가 강의에서 배제됐다.
   
홍익대 관계자는 2일--- “김 대표가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것은 맞다” “이번 학기 강의에서 배제했으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가 있을 것”  
   
홍익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공연예술대학원 부교수 선발 임용 절차가 시작됐으며
김 대표 선발은--- 지난달 14일 발표됐다.--- 이 연출가의 성폭력 폭로가 시작된 날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알려지기 전까지 몇 개월에 걸쳐 임용 절차가 진행됐다”며 “임용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지만, 강의를 주지 않음으로써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더라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수직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그를 둘러싼 의혹이 확인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드러난 의혹의 수위를 고려할 때 감봉이나 정직보다는 해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연극계에서 ‘이윤택의 페르소나’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이 연출가와 함께 연희단거리패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이 연출가의 행태를 폭로한 홍선주어린이극단 끼리 대표는---- 익명으로 “김 대표가 후배들을 초이스하는 역할을 했다. 안마를 거부했더니 쟁반으로 가슴팍을 밀치면서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이냐’라며 빨리 들어가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익명 인터뷰는 거짓이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홍 대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익명 인터뷰가 자신이었음을 밝히자
 김 대표는---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 당시 홍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가영 기자

[출처: 중앙일보] ‘이윤택 조력자 의혹’ 김소희, 교수 되자마자 강의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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