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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전자주식을1주라도가지고있음 ㅡ정상적인사고방식을가진인간이라고자부할텐데ㅡ단타족도아니고 ㅡ냉정히생각하자 한국이현재어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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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よしき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9-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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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ㅡ ㅡ ㅡ ㅡ

이 이름 ‘세 글자’가 천안함 유족의 상처를 다시 후벼팠다. 천안함 피폭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였다. 유족 40여 명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앞두고 지난달 24일 전국 각지에서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왔다. 광화문 광장과 통일대교, 청와대 앞을 오가며 집회를 벌였지만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막을 순 없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대부분이 “좀처럼 마음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

태극기가 전국에서 나부낀 3.1운동 99주년인 1일 오전. 천안함 유족 중 일부는 대전국립현충원의 천안함 묘역을 찾았다.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막아서지 못해 아들과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성우(57) 천안함 유족회 회장은 아들의 묘역을 어루만지며 한참을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 회장은 “우리 유가족들이 천안함 사고 이후 모여서 집회나 시위를 한 것은 지난주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김 부위원장의 방남 소식에 유족들의 상심이 컸다는 이야기다. 집회나 시위를 해본 적이 없다는 이 회장을 말처럼 집회에는 쩌렁쩌렁 울리는 스피커나 굉음을 내는 악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앞줄에 선 이들의 손에 들린 ‘김영철 방남 반대’ 피켓과 이 회장의 확성기 한 대가 도구의 전부였다.

이 회장은 천안함 사건으로 아들 고(故) 이상희 하사를 떠나보냈다. 이 하사는 폭침 이후 23번째로 물에서 뭍으로 나왔다. 이 회장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천안함 수색에 참여하려다 침몰한 ‘98금양호’가 사고로 침몰하며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자 유족들은 ‘더는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천안함 전사자 수색 대신 인양으로 의견을 틀었다. 이 회장은 “끝까지 수색해달라고 주장했으면 지금보다 전사자의 시신을 더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하사의 묘비 바로 아래쪽에는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해 산화자가 된 고(故) 강태민 상병의 묘가 있었다.

이날 이 회장과 함께 묘역을 찾은 이 하사의 어머니 권은옥(54)씨는 아들을 다시 만났던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권씨는 “시신을 못 찾았을 때는 아들이 물속에서 고통스럽게 떠난 것은 아닐까 죽을 것처럼 힘들었는데, 막상 시신을 찾으니까 그렇게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 하사는 천안함에서 조리병으로 복무했다. 시신은 선체 후미 샤워장에서 발견됐다. 이 하사 주검의 머리에 큰 상처가 나 있는 것을 보고 권씨는 “머리 상처를 보니 물속이 아니라 충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 같았다. 그나마 고통이 덜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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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故) 김경수 상사의 묘에 참배하는 김주석군, 김다예양, 윤미연씨(왼쪽부터). [프리랜서 김성태]
당시 사건으로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6명은 강 상병처럼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이들이다. 주검으로 가족 곁으로 돌아온 전사자 40명의 시신은 화장됐다. 이들의 유해는 사건이 발생하고 25일째 되던 2010년 4월 30일 현충원에 안장됐다. 사건이 발생한 날인 3월 26일이 되면 유가족은 매년 묘역을 방문해 먼저 떠나보낸 가족과 만난다.

“저번 주에 집회를 끝내고 집에 와보니 올림픽 폐막식이 진행 중이더군요. 그걸 지켜보다가 김영철이 화면에 나와서 보다가 말았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그랬을 거예요. 감정이 얼마나 복받치던지…”

다시 김 부위원장 이야기에 이 회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달 25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한 김 부위원장은 같은 날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때까지 일정 대부분을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해결했다. 방남 이틀째인 지난 26일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공개 만찬을 갖기도 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하려는 정부를 탓하려던 게 아니다. 북한과 화해하는 것, 평화통일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그저 우리는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이 이 땅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모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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