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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홀딩스]APS홀딩스 사장 인터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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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よしき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3-09-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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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8/2019082802229.html


입력 2019.08.28 16:50

"일본 수출규제로 소재·장비 업체들은 기회가 생겼는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당장 핵심 소재를 구하지 못하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위기상황입니다."(김치우 APS홀딩스 사장)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업체는 공급선 다변화, 국산화를 버텨 낼 체력이라도 있죠. 디스플레이는 중국이 이미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시행한 28일.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가 열린 경주에서 만난 이신두 교수와 김치우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를 이끌고 있는 패널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고순도 불화수소, EUV(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가 본격화된데 이어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시행되면서 패널업체들로서는 당장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선을 찾고 이를 해당 공정에 적용해 정상적인 수율(완제품 비율)을 내야 하는 과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7월부터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예고돼 왔던 데다 업체들이 협력사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재고를 모두 쟁여놓으며 대비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재고를 소진하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솔직히 지금까지는 위기일 것이라고 짐작만 한 것이고, 재고가 본격적으로 소진되기 시작하면 체감이 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 근무하며 LCD(액정표시장치) 초창기부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까지 23년간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온 ‘디스플레이 업계의 산증인’이다. 현재는 디스플레이 장비회사 APS홀딩스에서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이 교수 역시 LCD 원천기술을 개발해 한국을 글로벌 1위 LCD 국가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그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를 비롯한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회에서 연구업적을 모두 인정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금 삼성·LG가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OLED도 1990년대 말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1~2012년부터야 본격 투자를 할 수 있었을 만큼 차세대 패널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지금 더 큰 문제는 10년, 20년 뒤 OLED를 대체할 차세대 패널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 삼성·LG가 미래 패널 투자를 아직도 못하고 있는 것일까. 두 사람은 정부가 2010년대 초반부터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손을 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대기업은 영업이익이 나오는 곳에 투자할 수밖에 없고 학계나 연구소도 연구비가 나오는 곳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이라는 큰판을 정부가 짜고 대규모 예산 투입, 기업의 매칭 투자를 유도하면 자연스럽게 산학연 공동연구, 기술이전, 산업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데 국가적인 ‘큰 프로젝트’가 없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정부가 올해 2700억원가량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한다고 하지만, 지금 업계 분위기를 보면 어떻게 제안서를 내서 예산을 탈지 골몰하는 중소기업들이 많고 이게 우리 중소기업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 역시 "세밀하게 정책목표를 정하지 않고 급히 투입된 예산으로는 국산화라는 효과 달성은 커녕 결국 중소기업간 나눠먹기 용도로만 쓰이고 말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 사장은 "기술이란 것은 굉장히 복잡미묘하기 때문에 어떤 중소기업에서 만들 수 있다고 끝이 아니고, 어느 정도 양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성이 있는 단계까지 와야 가격 경쟁력까지 있을 수 있다"며 "또 이것을 납품 받은 대기업 입장에서도 이 물질이 쓸만한 수준인지, 쓸만하다면 해당 공정에서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단기간 국산화도 쉽지 않고, 패널업체들은 미래 기술에 대비를 안 해 놓은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돌파구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10년 뒤 OLED 역시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는 만큼 일본처럼 소재?부품을 육성해 중국 패널업체에 납품하는 식으로 산업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한다고 했다. 그는 "LCD 왕국이었던 일본이 그 자리를 우리에 내주면서도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기초 소재·부품 분야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입장에서도 소재?부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고 일본으로부터 독점 공급받는 것보다는 한국과 경쟁해 가격을 싸게 납품받는 것이 좋은 만큼 큰 공급망 그림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9-09 21:15:07 주식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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