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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이국종교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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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よしき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3-09-1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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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 병사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중증외상센터장)가 22일 ‘귀순병사 인권침해’ 논란과 현재 한국 응급의료계의 현실에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단체 한쪽에서는 빨갱이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적폐, 친미주의자, 보수꼴통이라고 한다. 잘 알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22일 오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북한 군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우선 이 교수는 귀순 병사의 기생충 감염 사실 공개 등 이번 수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는 앞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생충, 분변, 위장 내 옥수수까지 공개돼 (북한 귀순)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가했다”고 이 교수를 비판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 교수는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며 말의 잔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사들은 환자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 몸 안에는 변도 있고 기생충도 있고, 보호자에게 통상 환자 소견을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라며 "만약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어찌 되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저 같은 사람들은 정책의 도구로서 위에서 만들어 주는 것까지 일할 수 있다"라며 "그저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 들어온 대한민국 청년(귀순 병사를 지칭)이 한국 삶에 기대한 모습은 자신이 다쳤을 때 외상센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환자의 인권을 함부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인권을 생각하는 분들이 그런 정성의 100분의 1이라도 우리를 불쌍하게 여겨주고, 우리가 하는 일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핵심가치를 봐 달라”고 했다. 또 "환자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환자들로 이벤트를 벌여 뭔가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사느니 (의사)관두고 만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북한 청년이 남한에 와서 보고자 했던 것은 자기가 어디서 다치든 30분 내로 중증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보고 온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우리 북한 청년은 비록 북에서 왔지만 국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수혈한 혈액 1만2000CC, 대한민국 국민이 수혈한 피가 몸 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헌법조항을 PPT로 준비해 기자들에 보여주며 "제가 헌법을 들여다 본 건 몇십년 만에 처음이다. 제가 환자 프라이버시(privacy)를 위해 동의서도 받는다. 익명성 하에 (수술장면) 공개하는 것”이라며 “이런 게 안 되면 대한민국 의료계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석해균 선장 수술 장면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그는 "석 선장은 '외상센터가 발전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고 했다"며 "의사 입장에서 볼 때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환자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소신이던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정부 지원 부족과 인프라 미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교수는 “현재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병상이 100개인데, 사투를 벌이는 환자가 150명이나 된다”면서 “(오늘도) 30분 전(오전 10시 40분쯤)부터 중환자실이 꽉차서 환자를 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북한군 병사가 현장에서 병원까지 오는데 30분이 걸렸고, 응급조치와 수술준비를 하는 데 30분이 걸렸다”면서 “이는 미군 더스트오프팀의 후송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귀순 병사가 한국에서 치료를 빨리 잘 받을 것을 기대하고 귀순하지 않았겠느냐”면서 “하지만 현재 응급실에서는 환자들이 내버려져 있다가 죽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 환자를 사전에 검사 없이 수술한 적도 있다"라며 "나도 출동하면서 어깨가 부러진 적이 있고 간호사가 수술 중 유산한 적도 있지만, 우리 의료진은 헬기 타고 출동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라면서 "언론인들이 (이런) 진정성을 다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2/20171122014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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