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르마 그만 투자자 농간해라 질린다~


LG전자, 전장(電裝) 매출 분기 1조 돌파

 노경목
입력 2017-10-10 19:08
수정 2017-10-10 19:08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매출 15조2279억·영업익 5161억
TV·가전 '쌍끌이' … 스마트폰 부진
LG전자는 매출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2014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올 1분기 9215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2분기 6641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는 5000억원대로 감소했다. 휴대폰사업 부진이 영업이익 규모를 줄인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전장(電裝)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3분기 사상 처음 분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GM 전기차 볼트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도 1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올레드 TV의 판매 증가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4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 사업본부 기준 분기별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률이 높은 고가 TV 시장에서 선전해 영업이익률도 9% 안팎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H&A사업본부(가전사업 담당) 역시 에어컨 등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3분기에 9%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했다. MC사업본부(휴대폰사업 담당)의 3분기 영업손실은 3000억원을 넘어 올 들어 누적 영업손실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V30 판매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다시 1000억원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VC사업본부가 출범 4년 만에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LG전자의 실적 발표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사업본부별 구체적 실적은 이달 말 확정 실적공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