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단 5분이면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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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よしき 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23-09-02 08:06본문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란 표현으로 대북 군사 공격 가능성을 암시했다. 백악관 참모들과 각료들이 서둘러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가능성 자체를 버리긴 어렵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이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을 용인할리는 없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대통령은 반드시 의회로부터 공식적인 무력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다니엘 설리반 민주 하원의원(알래스카)은 모든 입법권이 합중국 의회에 귀속된다는 헌법 1조를 제시하며 어떤 종류의 대북 군사 공격이라도 의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 관계를 곧잘 무시하고 의회와 협력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볼 때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LGM-30 미니트맨(미 공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미사일 장교 출신 브루스 블레어 프린스턴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발사 결정을 내린 직후부터 실제 미사일이 발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러한 절차는 대통령이 군사 공격에 대한 미국 의회 승인을 얻었거나, 의회 승인 절차를 생략하고 감행할 경우에 해당한다.
◇대통령, 백악관 상황실에서 전화로 군 회의 소집
블레어 연구원이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밝힌 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핵 미사일 공격을 지시하기 앞서 군 간부 및 민간 전문가와 관련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전화로 주재하는 이 회의에는 국립군사지휘센터(NMCC) 작전부국장이 참석한다.
핵전력을 운용하는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의 전략군 사령부도 공격 옵션과 관련한 브리핑을 할 수 있다. 이 회의는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만큼 진행될 수 있지만 적의 미사일이 미국 영토를 향해 날아오는 등 위급한 경우엔 단 30초만에 종료될 수도 있다.
◇대통령-국방부, 핵공격 확인 작업
회의에서 핵 미사일 발사 지시가 최종 결정되면 군사지휘센터는 미사일 발사 지시가 대통령에게서 왔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국방부 관료가 전화 통화에서 포네틱코드(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군에서 쓰이는 단어 집합)로 쓰인 핵공격 관련 암호를 읽으면 대통령은 자신이 소지한 '골드 코드'(Gold Code)에서 이에 상응하는 답을 찾아내 읽어야 한다. 골드 코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에 적혀있는 핵발사 지시 암호로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에게만 주어진다.
◇사령부, 미사일 발사 지시…발사조 준비
사령부는 미사일 발사 지시에 필요한 준비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150자(트위터 상당)의 암호화 메시지가 미사일 발사 대원과 전 세계 각지에 흩어진 미군 지휘관들에 전달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조가 암호 메시지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초에 불과하다. 발사 지시를 받은 팀은 다시 관련 지시를 재확인하기 위해 봉인된 인증 시스템(SAS)을 열어 관련 지시와 암호를 비교한다.
◇육지에서 미사일 발사시 5분 소요
만약 잠수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경우 지시를 받은 후부터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분이다.
육지 격납고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경우에는 5분이 예상된다. 이 경우 각 2명으로 된 5개 조가 최종 발사 지시를 이행한다. 약 수 킬로미터씩 떨어져 배치된 이들 5개조는 SAS 코드와 군사지휘센터의 코드를 다시 비교해 지시를 확인한 뒤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
미사일이 발사되기 위해선 각조가 미사일 컨트롤 패널에 키를 동시에 넣어야 한다. 이때 키를 넣는 행위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최종 '투표'와도 같다. 단 이 과정에서 대통령 지시에 반(反)하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 2개조만 키를 넣어도 미사일은 발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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