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반도체 지수 올해 80% 넘게 올라…"버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들어 한 반도체 관련 지수가 급등하면서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6일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반도체 장치 인덱스(Semiconductor Equipment Index)는 올해 80% 넘게 급등했다. 이는 S&P500 지수 상승률의 4배 가깝게 뛴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PHLX 반도체 펀드도 같은 기간 약 50% 상승했다.

BCA 리서치는 "사상 최고 수준인 S&P 반도체 장치 인덱스가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BCA는 향후 수익은 주가에 뒤처지는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최근 낙관적인 무역 관련 뉴스에 기댄 결과라 말했다. 수익 전망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BCA는 "이 인덱스는 해외 매출 익스포저가 90%고 이 가운데 30%는 중국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주의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반도체 수요가 13.3% 감소할 것을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가 예상했으며, 내년에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미국 제조업 섹터가 수축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섹터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보증되지 않았고 다시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매도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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