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연말 배당시즌, 예금이자 3% 웃도는 은행·보험주 배당수익률 '주목'
실적호조세 지속된 금융주, 고배당 매력 부각에 수익률 방어효과까지 보유
증권가 "주식시장 배당수익률 시장금리(2%초반대) 넘어설 설 것으로 보여"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기사더보기 +
2018-11-26 13:27:42

▲ ⓒEBN

연말 배당시즌이 돌아오면서 증권업계에서 예금이자를 넘어서는 고배당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은행과 보험주는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데다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 매력이 부각됐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금융주가 수혜업종이라는 면에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KB증권은 금융주로 분류되는 2018년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우리은행 (4.7%)과 하나금융지주(4.7%) 및 기업은행(4.7%)을 꼽았다. 이어 DGB금융지주(4.6%), BNK금융지주(4.3%), 신한지주(3.9%), JB금융지주(2.6%)로 추산했다. 은행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5%에 달하는데,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의 은행주가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 효과를 낸다고 평가했다.

보험주에서는 오렌지라이프(5.3%)가 가장 높았고, 동양생명(5.1%), 코리안리(3.8%), 삼성화재(3.7%), 메리츠화재(3.6%)가 뒤를 이었다. 증권주에서는 NH투자증권(5.2%), 메리츠종금증권(5.0%), 삼성증권(4.4%) 미래에셋대우(3.5%) 한국금융지주(3.0%) 순이었다.

이들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은행 예금 특판 금리가 3%대에 겨우 달하는 것에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꽤 높다. 은행 일반예금 금리는 현재 2%대 중반에 이른다.


▲ 자료:KB증권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주식시장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2%초반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장희종 연구원은 "상장 기업의 배당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4%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반면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국내 시장금리는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2016년에 이어 시장금리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주요국 증시 33개 중 18개의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배당수익률이 더 높은 국가의 비중이 큰 시기에 세계 증시의 고배당주 성과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배당주의 관심은 유효하다고 봤다.

국가별로 보면, 선진국 중에는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낮은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고,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체코는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은 상당수 나라의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낮은 상황이다. 대체로 발전 정도가 높을수록 시장금리가 배당수익률 보다 낮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장 연구원은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배당주 중에서는 그동안 시장금리 상승 흐름을 바탕으로 절대적인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며 "시장금리의 상승이 둔화되면 배당성장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정하는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1년 만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국정감사에서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으면 금리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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