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미중, 반도체 딜해도 한국반도체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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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よしき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0-15 04:11본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오늘의포인트]中, 미국산 수입 늘려도 글로벌 총 수요 여전… '비메모리' 인텔·퀄컴 급등 ]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린다 해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이는 반도체 자체가 공급을 쉽게 늘리기 힘든 ‘원자재’ 성격이 강한 제품이라는 데 있다.
중국이 한국산 비중을 줄이고 미국산 비중을 늘릴 경우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던 업체들은 중국으로의 수출로 부족해진 공급분을 한국이나 대만산으로 채워야 한다. 가뜩이나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한국산 반도체를 찾는 총 수요는여전하다는 얘기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글로벌 수요”라며 “수요처만 달라졌을 뿐이지 수요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韓 메모리 점유율 높아=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실제로 중국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 비중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각각 70%, 50%를 상회하고 있는데 중국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중국이 메모리보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의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에서 급등한 인텔과 퀄컴은 비메모리 분야의 강자다.
도 연구원은 “다만 미 업체와 경쟁하눈 국내의 팹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일본 비메모리 업체들에게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중국이 한국 반도체에 대한 그동안 가격인하와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규제완화 등 상식 밖의 요구를 해 온 상태에서 미국측의 공정한 경쟁 요구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게 오히려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WSJ "美무역대표부, 中측에 미국산 반도체 구매 확대 요청"
FT "中, 韓·대만산 수입 줄이고 미국산 구매 더 늘린다" 보도
수요, 공급 초과 현상 지속돼 당장 시장엔 큰 영향 없어
국내 업계 "자국 투자 확대 우회적으로 말한 것" 분석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옮겨 붙고 있는 데 대해 국내 업체들은 수요초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양국이 이러한 통상전쟁을 국내업체들이 자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를 요구하는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중국측에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이 한국과 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은 반대지만 한국산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줄여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한국 반도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에 이미 철강 업계가 큰 피해를 본 만큼 불씨가 반도체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은 큰 여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계속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역시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시스템반도체 위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인 만큼 이익이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반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이다. 이중 88%를 미국과 한국에서 수입한다. 최근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생산량 확대, ICT 업체들의 서버 증설 경쟁,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 등의 영향이 크다. 미국 역시 아마존, 구글, IBM 등 ICT 업체들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서버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어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업체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73%에 달한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55%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D램 22%, 낸드플래시 시장 약 14%에불과하다. 가격 담합 등을 이유로 한국 반도체에 불이익을 줄 경우 오히려 공급량 부족으로 자국 업체들에 대한 피해가 클수 밖에 없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오히려 해당 국가 ICT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수입을 실제로 줄여도 대안은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 시안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난다. 현재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량 중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장쑤성 우시에 D램 공장을 갖고 있다.
이 공장에선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 중 약 50% 이상이 생산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우시 공장에 추가 투자에 나섰다. 추가 투자가 끝나면 우시 공장의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난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수입을 줄일 경우 중국 생산량을 우선 늘리는 방향으로 생산라인을 운용하면 된다.
때문에 반도체 업계는 이번 통상전쟁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국 반도체를 거론한 배경이 수입 물량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닌, 자국 투자에 대한 압력행사로 보고 있다. 우회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자국에 반도체 팹 투자를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통상전쟁에 있어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에 바라는 것은 자국에 대한 투자"라며 "제반 여건상 실현시키기 어려운 한국 반도체 수입량 줄이기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것은 자국에 투자를 하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린다 해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이는 반도체 자체가 공급을 쉽게 늘리기 힘든 ‘원자재’ 성격이 강한 제품이라는 데 있다.
중국이 한국산 비중을 줄이고 미국산 비중을 늘릴 경우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던 업체들은 중국으로의 수출로 부족해진 공급분을 한국이나 대만산으로 채워야 한다. 가뜩이나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한국산 반도체를 찾는 총 수요는여전하다는 얘기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글로벌 수요”라며 “수요처만 달라졌을 뿐이지 수요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韓 메모리 점유율 높아=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실제로 중국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 비중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각각 70%, 50%를 상회하고 있는데 중국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중국이 메모리보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의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에서 급등한 인텔과 퀄컴은 비메모리 분야의 강자다.
도 연구원은 “다만 미 업체와 경쟁하눈 국내의 팹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일본 비메모리 업체들에게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중국이 한국 반도체에 대한 그동안 가격인하와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규제완화 등 상식 밖의 요구를 해 온 상태에서 미국측의 공정한 경쟁 요구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게 오히려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WSJ "美무역대표부, 中측에 미국산 반도체 구매 확대 요청"
FT "中, 韓·대만산 수입 줄이고 미국산 구매 더 늘린다" 보도
수요, 공급 초과 현상 지속돼 당장 시장엔 큰 영향 없어
국내 업계 "자국 투자 확대 우회적으로 말한 것" 분석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옮겨 붙고 있는 데 대해 국내 업체들은 수요초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양국이 이러한 통상전쟁을 국내업체들이 자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를 요구하는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중국측에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이 한국과 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은 반대지만 한국산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줄여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한국 반도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에 이미 철강 업계가 큰 피해를 본 만큼 불씨가 반도체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은 큰 여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계속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역시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시스템반도체 위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인 만큼 이익이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반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이다. 이중 88%를 미국과 한국에서 수입한다. 최근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생산량 확대, ICT 업체들의 서버 증설 경쟁,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 등의 영향이 크다. 미국 역시 아마존, 구글, IBM 등 ICT 업체들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서버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어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업체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73%에 달한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55%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D램 22%, 낸드플래시 시장 약 14%에불과하다. 가격 담합 등을 이유로 한국 반도체에 불이익을 줄 경우 오히려 공급량 부족으로 자국 업체들에 대한 피해가 클수 밖에 없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오히려 해당 국가 ICT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수입을 실제로 줄여도 대안은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 시안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난다. 현재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량 중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장쑤성 우시에 D램 공장을 갖고 있다.
이 공장에선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 중 약 50% 이상이 생산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우시 공장에 추가 투자에 나섰다. 추가 투자가 끝나면 우시 공장의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난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수입을 줄일 경우 중국 생산량을 우선 늘리는 방향으로 생산라인을 운용하면 된다.
때문에 반도체 업계는 이번 통상전쟁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국 반도체를 거론한 배경이 수입 물량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닌, 자국 투자에 대한 압력행사로 보고 있다. 우회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자국에 반도체 팹 투자를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통상전쟁에 있어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에 바라는 것은 자국에 대한 투자"라며 "제반 여건상 실현시키기 어려운 한국 반도체 수입량 줄이기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것은 자국에 투자를 하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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