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중 요청을 받아들였다면 ㅡ ㅡ ㅡ 이는 북한과 중국 양측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일 것"    "특히 김 위원장으로선ㅡ ㅡ ㅣ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에게 '여차하면 우린 중국과 손잡고 미국에 맞설 것'이란 지렛대를 내보이며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ㅡ  ㅡ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존 볼턴으로 갈아 치우며ㅡ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을 예고하고 나선 것에 대한ㅡ ㅡ  카운터펀치의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ㅡ ㅡ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ㅡ'조·중 수호조약'을 통해 ㅡ ㅡ ㅡ 북한의 핵 포기 대가로ㅡ 중국이 자국의 핵 무기로 북한을 방어하는 전격 합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는 파격적 전망

중국으로서도ㅡ ㅡ ㅇ "중국과 북한은 이제 동지가 아니다"란 일각의 지적을 불식시키는 한편, ㅡ북핵 협상 국면에서 '차이나 패싱'을 피하고 주요 플레이어로 남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보일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ㅡ ㅡ ㅇ "최근 남·북·미 3개 국의 외교전에 구경꾼으로 전락한 중국이 비핵화 협상과정에 자신들의 국익이 보장되길 원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른바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기 위한 만남이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그동안 중국 측의 수차례에 걸친 방중 요청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ㅡ  ㅡ  무슨 생각으로 방중에 나섰는지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린다.
미 온라인매체인 쿼츠는ㅡ ㅡ ㅡ  "현재로선 중국이 ㅡ어떤 당근과 채찍을 갖고 있길래 김정은이 갑작스럽게 만나게 됐는지 궁금할 뿐"    시 주석이 어떤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 제시했는지에 주목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중국 정치 전문가인 자크 들릴 로스쿨 교수는 ㅡ  ㅡ 중국이 선수를 친 것으로 봤다. ㅡ ㅡ 회담한 게 맞다면ㅡ 중국으로선ㅡ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걸 기대하고 있는 지 알아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물론 그것(북미 정상회담)에 영향을 주려는 뜻도 내포돼 있다"고 분석했다.
ㅡ ㅡ ㅇ "북중 정상회담은 수주 후에 있을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생산적일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을 '은혜를 모르는 형제국가'로 인식해 왔지만 최근 긴장 관계 속에 북한의 향상된 핵 능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배제되길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ㅡ  ㅡ "만약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났다고 해도 ㅡ그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현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는ㅡ 미국과 북한 간에 결판낼 일이지 중국은 부차적 변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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