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노조는 이날 '비상 체제'에 돌입하겠다며, 은행 비상경영위원회 사무실이 설치된 본점 6층에서 시위에 나섰다.

이들이 든 손팻말에는 'BNK금융지주는 이번 사태에 아무런 잘못·책임이 없다고 말할 자신이 있는가', '경남은행 금융사고 비상대책반은 이번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나'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이 이번 사태와 무슨 관련이 있나' 등 글귀가 적혔다.

노조 시위는 지주 주도 비상경영위 설치를 독립경영 침해로 판단, 경고·항의 의사를 드러내려는 목적성이 강하다. 위원회 업무 범위가 인사·조직·예산과 수익성 개선까지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내부 통제 체계 강화라는 당면 과제를 제삼자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문제의식까지는 동의한다"라면서도 "지주 역시 횡령 사건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 위원회 구성원이 지주에서 독립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 업무 범위가 경영 전반에 걸쳐 있는 점 등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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